안녕하세요, 후원자님.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긴 여름 더위가 어느새 산들바람에 밀려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열림이들은 새벽부터 일어나 숙직자를 깨우고, 저녁이면 상담을 줄줄이 요청합니다. 청소도 앞장서서 하며 열림터를 반짝반짝하게 만들지요. 한때는 “청소 좀 하자~” 하고 잔소리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활동가들이 오히려 “적당히 해도 된다”고 말할 정도랍니다.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도 참 든든합니다.
A는 재판 증인 출석을 앞두고 긴장하며 준비하고 있고,
B는 고소를 위해 증거를 부지런히 모으고 있습니다.
C는 직장생활로 지쳐 귀가하지만 꿋꿋하게 하루를 버티고 있고,
D는 직업교육 학원에 등록해 새로운 루틴을 만들고 달리기로 체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E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몸을 낮추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열림이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을 찾아가며 묵묵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요가 준비
요가하며 즐기는 차담🧉
요가 수업도 한창입니다. 수업 후에는 따뜻한 차를 마시며 명상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굳은 몸을 조금씩 풀어냅니다. 처음엔 시큰둥하던 열림이들도 이제는 “할 만하다”며 즐기고 있답니다. 또 또우리를 위한 자기방어훈련 원데이 클래스도 열어, 몸을 잘 사용하고, 지키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열림터 31주년과 추석 선물꾸러미
9월 14일은 열림터의 생일, 개소 31주년이었습니다. 지난해는 30주년을 맞아 홈커밍데이와 자립홈 준비로 북적였는데, 올해는 열림이들과 아이스크림을 나누며 소박하게 축하했습니다.
열심히 (D.I.Y) 선물꾸러미를 준비하는 중
열림택배물류창고
가을은 추석 준비로 열림터가 가장 분주한 계절이기도 합니다. 열림이들과 함께할 추석 프로그램도 있지만 또우리들에게 보낼 선물꾸러미를 준비합니다. 명절이면 더욱 외로움이 밀려오는 또우리들을 위해 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들을 담아 보았습니다. 친환경 생활용품과 발사믹식초 올리브 오일. 햄. 견과류, 라면, 보온 물주머니 등입니다. 또우리들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포장하느라 힘은 들었지만 받아보고 좋아할 또우리들 생각에 피로가 확 날아갔습니다. 또우리들은 명절을 혼자 보내야 하는 경우가 많기에, 작은 선물이 외로움 대신 따뜻한 마음으로 전해지길 바랍니다.
롤링페이퍼 소식입니다!
지난달 열림터는 구독자님들께 "커피 한 잔 해요"라는 제안을 드렸습니다. 그 결과 댓글을 남겨주신 후원자님, 5년째 책을 후원해주고 계신 심심잡화점 사장님, 그리고 8월 안부 통화 중 흔쾌히 인터뷰 제안을 수락해주신 후원자님까지 총 세 분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회원님들의 삶을 함께 나누고, 연대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따뜻한 자리였는데요.
드.디.어! 심심잡화점 사장님과 진행한 인터뷰가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업로드되었습니다. 이어서 다른 두 후원자님의 인터뷰도 차근차근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