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말이 있지요. 열림터 소식을 받아보시는 회원, 구독자 분들 5월 한 달 어떻게 보내셨나요? 열림터에는 그 사이 한 명의 생활인이 더 늘어 복닥복닥 해졌어요. 서로에게 적응하고 열심히 놀고 타로집단상담을 시작하고 각자의 회복과 자립에 애쓰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에버랜드 나들이
열림터 활동 중 생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고르라고 한다면 단연 순위에 꼽히는 것은 '나들이 프로그램'일 것 같아요. 나들이 내용과 지출 계획 모두 스스로 세워서 다녀오기 때문이지요. 이번 나들이 목적지는 에버랜드였어요. 생활인 모두 함께 다녀왔습니다. 귀여운 머리띠를 쓰고 찍은 사진, 튤립 꽃밭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등등을 받아볼 때마다 활동가들 얼굴에도 미소가 만연해졌어요. '잘놀고 있구나!'하는 안도감과 함께요. 걱정했던 일도 있었어요. 종일 낯선 곳에 함께 있으면서 서로에게 맞추다보니 삐걱거리는 일이 있었던 것이죠. 함께 살다보면 소음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기에 지혜롭게 풀어가보려고 머리를 맞대는 중이에요.
생각보다 줄이 없다!?
타로 집단 상담 시작!
5월 21일부터는 치유회복프로그램으로 타로 집단 상담이 시작되었어요. 첫 날은 현재 자신의 상태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목표를 설정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생활인들은 치유, 회복, 행복, 많이 웃는 것과 강해지는 것 등을 목표로 써주었어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다가 왈칵 울음이 나고 마음이 힘들어지는 생활인들도 있었어요. 상처를 직면하는 일은 용기와 결심이 필요한 일이에요. 앞으로 10회기 동안 집단상담이 이어질텐데요, 첫 날 세운 목표를 이루기를,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위로와 편안함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구독자와 회원 분들도 생활인들의 여정을 응원해주세요.
포토존에서 기념 사진
<홀라당 넘어간>
또우리들과 함께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가다
5월 또우리모임은 야외로 나가서 진행해보았어요. 5/23-5/25 혜화 마로니에공원에서 진행되었던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 다녀왔어요. 평소에 주중 저녁에 모임을 진행했을 때엔 시간이 맞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던 또우리들도 만날 수 있었어요. <마루와 내 친구의 결혼식>과 <홀라당 넘어간> 두 작품을 보았어요. <마루와 내 친구의 결혼식>에서는 장애여성 민아가 번식견이었던 강아지와 함께 사는 모습에서, 결혼을 준비하는 현경과 친구들의 유대관계 앞에서, 장애인이 강아지를 키울 수 있어? 장애인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어? 와 같은 세상의 냉소 섞인 질문이 힘없이 조각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홀라당 넘어간>은 조현병 당사자들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기한 작품이었어요. 어느 날 경미에게 걸려온 보이스피싱 전화는 망상일까 사기일까? 같은 장애를 가진 회원들의 도움으로 경미는 무사히 하루를 보내게 돼요. "우리는 마음이 어느 세계로 홀라당 넘어간 사람들" 이라는 표현이 재미있었고, 홀라당 넘어간 이들이 서로 의지하고 연결될 수 있는 거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함께 식사를 하고 카페에 가서 서로의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졌습니다. 또우리들은 이후 모임에서 여행가자, 수영장가자 등의 아이디어를 주기도 했어요 ㅎㅎ
얼마 전 또같이에 에어컨을 설치했어요. 사진이 없는 관계로 이것이라도..
또같이는 관계의 정비가 필요해요
또같이에 세 가지 키워드가 있다고 전에 말씀드렸었는데, 기억하시는 회원/구독자 분 계실까요? 관계, 소득, 주거 입니다. 세 가지가 잘 맞물려 자립의 안정적인 기반이 형성되기를 바라는 것인데요, 이 중에서도 '관계'는 늘 어려운 주제인 것 같아요. 입주자 A가 퇴거하는 과정에서 남은 입주자들이 상처를 받는 일이 있었어요. 자세한 이야기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남은 두 사람이 상처를 잘 회복하고 '또같이'라는 집에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같이 방안을 찾아갈 예정이에요.
롤링페이퍼 소식입니다! 구독자님들에게 받았던 꿀팁들을 골절인들에게 전달한 꿀팁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어때요, 롤링페이퍼 코너 귀엽지 않나요? 이번 롤링페이퍼에서는 저번달 진행했던 열림터배 사진전 우승 사진을 공개합니다~! 두구두구! 🥁 롤링페이퍼 버튼을 눌러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열림터 다이어리에는 달지 못했던 댓글과 이야기들을 롤링페이퍼에 적어주세요! 열림터 활동가들과 생활인들 그리고 또같이러들에게 응원의 마음이 전달될 거예요.
6월에는 또우리폴짝기금 프로젝트가 시작되어요. 5월 동안 프로젝트에 참여한 또우리들을 인터뷰했는데, 인터뷰 기록도 곧 업로드 될 예정이에요. 열림터 활동가들은 5/29-30 상근활동가 워크숍에 다녀옵니다. 활동가들끼리 멤버십을 다지며 기운을 충전하고 올게요. 열림터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일상에도 초여름의 향기와 맛으로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