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물
『폭주하는 남성성 - 폭력과 가해, 격분과 괴롭힘, 임계점을 넘은 해로운 남성성들의 등장』
(지은이) 권김현영, 김효정, 유호정, 이리예, 이우창, 이한, 추지현, 황유나
(기획) 한국성폭력상담소, 동녘 2025-07-09
들어가는 글_7
1장 폭력의 연속선과 남성성‘들’ (추지현)_21
2장 가장 일상적인 폭력,친밀한 관계 내 여성폭력 (김효정)_53
3장 어떤 남자들과 딥페이크 성폭력 (이한)_79
4장 사이버레커와 여성폭력 사건들 (유호정)_113
5장 ‘벗방’ 시장의 탄생 (황유나)_143
6장 안티페미니즘 전략의 형성에서 음모론적 남성성의 등장까지 (이우창)_173
7장 짤의 시대, 안티페미니즘으로 공모하는 루저 남성 정서와 정치 언어 (이리예)_203
8장 윤석열은 어떻게 극우 청년들의 우상이 되었나 (권김현영)_243
주_276
[추천사]
“폭주하는 남성성의 시대는 끝났다.”
12.3 내란 이후 광장에 등장한 외침은 지금, 여기 정치적 권력의 성격을 날카롭게 겨누는 페미니스트 선언이었다. 윤석열은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대남’들의 피해의식을 자극하며 ‘석열이 형’ 이미지를 팔아 표를 결집했다. 주요 전략은 청년 여성과 페미니즘 공격. 이 캠페인의 설계자는 한국형 대안 우파의 대표 주자 이준석이었다. 여성을 도구화하고 짓밟음으로써 구성되는 ‘폭주하는 남성성’에 대한 비판이 탄핵 광장에 등장한 이유다.
이후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20~30대 남성의 다수는 김문수와 이준석에게 표를 던졌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우리는 이 문제를 이번 대선에만 국한하여 볼 것이 아니라 더 깊고 넓은, 역사적이고 구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출간이 반갑다. 이 책의 저자들은 웹하드 카르텔, n번방, 사이버레커의 사이버불링, 딥페이크 등을 비롯해 이번 대선까지 이어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성별화된 폭력의 구조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여성혐오와 성폭력이 어떤 메커니즘을 경유해 돈이 되고 표가 되는지, 이 구조가 어떻게 유구한 여성혐오 문화에 뿌리내린 채 청년 남성들과 뜨거운 화학작용을 일으키는지, 거기서 미디어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손희정 (문화평론가,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손상된 행성에서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하기> 저자)
‘구조적 성차별은 없으니 남자를 잠재적 가해자로 취급 말라’는 주장을 한국 사회는 단칼에 끊지 못했다. 성폭력의 사회적 이유를 외면한 공동체의 민낯을, 이 책은 여덟 저자의 시선으로 묵직하게 드러낸다. 단어 하나로 페미니스트를 식별하는 마녀 사냥꾼과 손가락을 ‘남성혐오’와 연결하는 음모론자를 마주할 때 필요한 논리와 통계를 명쾌히 제시한다. 20~30대 여성들이 비상계엄에 항의하며 어렵게 연 공론장의 틈을 무엇으로 채워야 사회가 진보하는지를 이 책은 생생하게 풀어낸다. ‘젠더 갈등’의 덫을 넘어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려는 이들에게 강력히 권한다.
- 오찬호 (사회학자·작가,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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