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외출에도 쉽게 지치게 만들던 폭염과 무더위에 다들 고생 많으셨지요? 처서를 지나고 나니 정말 신기하게 더위가 한풀꺾이고 그늘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숨통을 트이는 것처럼 청량하던 에어컨 바람도 어느덧 서늘하게 느껴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8월 한 달도 열심이었던 열림터와 또같이 소식 전해드립니다.
🥳새로운 생활인 맞이 완료🙌
지난 달 말에 퇴소한 생활인이 있었던 것 기억하시죠? 1년 넘게 동고동락했던 J가 떠나고 난 빈 자리에 새로운 인연 N이 찾아왔습니다. 열림터는 오랜만에 새로운 입소자를 맞이하느라 분주했습니다. 때마침 대거 자리이동이 진행된 8월초라, 개인 공간 안팎을 개운하게 쓸고 닦고 치울 수 있었어요. 깨끗해진 공간에서 포근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라며 N을 맞이했습니다.
열심히 출근하던 N은 입소하게 되면서 일을 잠시 멈추고 휴식을 갖는 중이랍니다. 그간 일하느라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병원도 가고, 게임도 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갑니다.
열림터 적응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넓지 않은 작은 개인 공간에 짐을 잘 챙겨 넣고, 룸메이트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열림터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중입니다. 활동가들을 포함해 처음 만나는 열 명의 사람들과 주거 공간을 공유하게 되어 적잖이 낯설었을 텐데요. N은 곳곳을 차분하게 둘러보고 하나씩 물어보며 사부작사부작 적응하고 있어요.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하겠죠? 마음 속으로 N에게 화이팅!을 보내주세요~
그리고 각자의 시간👀
기존의 생활인들은 지금, 각자의 온도와 속도로 뜨겁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름내내 교육을 듣고, 실습활동을 하며 미래를 준비하던 K는 모든 교육과정을 마치고 이후를 준비하려 숨을 고르는 중입니다. 아직은 선명해지지 않는 앞날에 대한 불안함이 커지는 시기를 지나는 중이에요. O는 유난히 규칙 지키기를 버거워합니다. 통제되지 않는 자신의 행동에 괴로워하는 타인을 바라보는 것이 영 편치가 않습니다. M은 나아지려 애쓰는 자신에게 자꾸만 얼굴을 내미는 무기력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B는 시시각각 생각과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고요, 전에 비해 한결 안정적인 W는 불쑥불쑥 나타나는 두려움 앞에 긴장을 늦출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잠시 주춤거리는 것 같아 보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숨을 고르고 스텝을 맞추며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높이뛰기 선수들 같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날아오를, 열림이들의 그 찬란한 순간을 기대하며 기다리는 중입니다.
AI 제작 이미지(출처: 클로드)
AI가 만들었다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어설픈 그림인데 이상하게 정감이 가서 여러분들에게도 보여드려요.
🏕️ 쉼과 🏥회복의 시간
8월에는 열림터 사무실이 좀 휑했습니다. 열림터 사무실은 원래 다섯 명의 활동가가 교대하고, 생활인 지원과 그 외 업무들에 대해 수시로 상의하면서 항상 복작복작해야하는데요. 갑작스레 입원과 수술을 하게 된 활동가가 있었어요. 게다가 미리부터 예정되어 있던 저의 재충전휴가까지 더해져서 갑작스레 두 명의 주간활동가가 빠진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말 그대로 🚨비상🚨상황이었어요. 하지만 노련한 열림터 활동가들은 당.황.하.지.않.고. 묵묵하게 해야할 일들을 안정적으로 해나갔습니다. 두 활동가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후, 세 활동가들은 그간 사용하지 못한 휴가를 쓰면서 쌓인 피로를 푸는 시간을 가지는 중이어요.
신/구 열림이들은 열림터에서, 네 명의 활동가들은 병원과 사무실에서 고군분투하던 때에, 저는 잠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하필 요런 타이밍에, 혼자서만 즐거웠던 것 같아 모두에게 미안함이 컸습니다만,) 오랜만에 누려보는 긴 휴가라 그간 소원했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맛난 음식 많이 먹고, 얘기도 많이 나누었어요. 대도시 한복판으로 들어가 두리번 거리기도 하고요, 대자연 속으로 들어가 "세상만사~ 부질없네~"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기도 해봤어요. 꿈같은 시간동안 채워온 에너지로 남은 하반기 잘 살아보겠습니다.
대자연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곳.
하루 평균 만오천 보 이상 걸었던 날들
💚Coming Soon New Season of 또같이
생존자들의 자립홈 <또같이>는 기존 입주민들이 모두 퇴거한 후 잠시 운영 정비를 하는 중입니다. 열림터 활동가 완전체는 지난 주에 또같이 대청소를 했습니다. 오전 두어 시간이면 충분할 줄 알았던 청소는 저희의 예상을 뒤엎고, 오후까지 이어졌습니다. 상담소 자원활동가 두 분까지 합세해주셔서 일곱 명이 한 마음으로 쉬지도 않고 땀흘리며 열심히 쓸고 닦고 치웠습니다. 그 덕분에 또같이는 새로운 입주민을 맞이할 준비를 모두 마쳤답니다.
또같이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북한산 뷰
열림터와 또같이 소식 어떠셨나요?
매달 저희의 소식을 읽어주시고, 마음과 후원으로 응원을 보내주시는 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9월에는 좀 더 힘을 내어보는 열림이들과 새로운 또같이 입주민의 소식을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