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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 2016년 11월 열림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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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터 다이어리

2016. 6-11 열림터 다이어리

6월

본격적인 더위가 오기 전 해야 할 일들을 바지런히 해내는 것 같이-직장에서, 학교에서, 학원에서의 묵직한 일상과 함께 미루었던 일상 밖의 과제들도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고 있습니다. <진로적성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잘 하는지 살펴보고 구체적인 직업을 탐색했습니다. <인권교육>을 통해 ‘인권’이 무엇인지, ‘인권이 보호되는/침해되는’ 다양한 삶의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끝으로는 나의 인권 현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운동회 현수막이 걸린 야외 행사 모습

7월

오랜만에 식구들 모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관람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뮤지컬이었지만 감동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진하게 느끼고 온 하루였습니다. 이 달부터 주 2회 자기방어훈련을 시작하였는데 프로그램이 끝나면 온 몸이 쑤시고 결린다고 투덜대지만 실전에 버금가는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열림터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활동이 식구들의 몸과 마음에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 힘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장 전시 배너

8월

여름의 정점에서 찐한 더위에 맞섰습니다. 열림터는 누구나 가는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먹고, 쉬고, 뻗는 ‘게으른 휴가’를 보내는 컨셉이었는데 과한 호응이 있었습니다. 열림터 식구들만의 “밤의 비밀”을 만드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자기방어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기초체력을 다지고, 나쁜 놈에 대한 공포감도 줄이면서 ‘싸우는 여자, 싸울 수 있는 여자’로의 자신감을 업! 시켰습니다.

여러 사람이 나무 바닥 위에 손가락을 모은 모습

9월

밤에는 두툼한 이불 속이 포근하게 느껴지는 날들입니다. 열림터도 열매가 익어가듯 각자 안정되게 내실을 다지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열림터 식구들을 챙겨주셔서 덕분에 아주 풍요롭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음악을, 예술의전당에서 미술을 경험하며 예술이 주는 기쁨을 누렸고, ‘일반 가정 명절나기’ 컨셉으로 함께 모여 전을 부치고, 여가를 보내며 “오랜만에 행복한 명절”을 지냈습니다.

밤에 불빛이 밝혀진 한옥 담장 풍경

10월

생활인 자립지원프로그램으로 <요리테라피>를 진행하였습니다. 퇴소 이후 직접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 생활인들이 혼자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를 배우고 실습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재료를 다듬고 씻고 썰고 익히고... 왁자지껄하게 서로의 작품에 대해 품평도 하면서 재밌게 참여했는데 역시나 제일 인기 있는 시간은 시식시간이었습니다. 감탄과 감동의 연속-레시피에 대한 응용까지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접시에 담긴 요리 두 접시

11월

두 달간의 길면서도 짧았던 요리연구 시간이 끝났습니다. 내 입으로 들어가는 먹거리를 다듬고, 썰고, 요리조리 조물거렸습니다. 마지막 정리되지 않은 것들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내고 근사한 모습의 요리 앞에 노곤한 나를 마주합니다. 한숨 나는 하루 끝에, 앞에 놓인 멋진 한 접시의 음식이 위안이 됩니다. 힘들수록 제대로 먹고, 바쁠수록 천천히 먹고, 나를 대접하는 법을 연습해 보기로 했습니다.

접시에 담긴 춘권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