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물
<<성폭력가해자 상담원을 위한 역량강화 워크샵>>
성폭력가해자, 사이코패스, 파렴치범 …,
그러나 그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면?
2009년에도 8세 아동을 유괴하여 강간한 후 심각한 상해를 입힌 사건에 이어, 2010년에도 여중생을 강간한 후 살해한 사건과 초등학생을 유괴하여 강간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뜨겁습니다. 해당 가해자를 사형에 처하라는 주장부터, 화학적 거세에 처하자는 주장까지 가해자에게 중벌을 주어서 일벌백계하자는 여론이 대부분입니다. 이 사건을 두고 들끓는 여론만을 본다면, 한국사회는 성폭력에 대해 매우 단호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한국사회는 술에 취한 것이 성폭력 감형요소가 되거나, 성폭력범죄자의 70%가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선고받는 등 성폭력 가해자에게 매우 관대한 태도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자가 야한 옷을 입으면 성폭력을 유발한다거나, 밤늦게 남자랑 같이 있는 여자의 행실이 문제라는 식의 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통념이 여전히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정가해자에 대해서 범죄자, 사이코패스, 파렴치범으로 보면서 그들을 사회적으로 격리시키려는 움직임은, 한편으로는 특정가해자들을 문제삼으면서 나는, 우리는, 한국사회는 괜찮다는 분리전략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폭력이 발생하는 원인이나 배경은 그 사회의 문화나 가치와 깊 이 결부되어 있으며, 이는 결코 분리되어서 생각될 수 없습니다.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는 가해자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이코패스’라고 하더라도, 그 사이코패스를 만들어내는 사회적 병리와 부조리, 가해자들이 쉽게 피해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허술한 사회적 안전망들은 여전히 이것이 사회적 문제라는 것을 시사합니다. 특히나 재범이 많은 성폭력범죄의 현실은 초기에 초범인 가해자들에 대한 사회적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성폭력상담소는 한국사회가 성폭력가해자들에 대해서 어떠한 책임을 공유할 것인가를 다시 질문하면서, 공동체가 다시 머리를 맞대고 이를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대학 내 상담소 및 시민사회단체 담당자들과 함께 머리 맞대고 고민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서, 가해자 상담 및 교육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 목차 -
쪽수 | 제목 |
내지 | 내지 |
2-3 | 역량강화워크샵 소개 |
4-5 | 심화워크샵 소개 |
7 | 1강 당신의 자녀를 누구로부터, 무엇으로부터 지킬 것인가? 강사: 보짱(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
17 | 2강 성차화된 인간으로서 남성 읽기 강사: 권김현영(국민대학교 강사) |
25 | 3강 남성 섹슈얼리티에 대한 이해 및 성폭력 통념 깨기 강사: 김보화(한국성폭력상담소 책임상담원) |
35 | 4강 성폭력가해자 상담의 실제와 가족 및 주변인 상담 강사: 김미랑(연우심리상담소 부소장) |
39 | 5강 [영화]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소개 |
45 | 6강 성폭력 처벌 과련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적 분석 강사: 이경환(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
57 | 7강 성범죄자들과 성범죄 강사: 고려진(경기대학교 범죄과학센터 선임연구원) |
75 | 8강 아동 대상 성범죄 통제 정책의 기조와 심리치료의 필요성 강사: 이수정(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
101 | 9강 [영화] 놈에게 복수하는 법 소개 |
105 | 10강 노동조합과 성폭력, 고민 되는 몇 가지 토론자: 정유림(민주노총 금속노조 여성부장) |
108 | 10강 대학 내 성폭력 신고 사건의 가해자들을 만나면서 토론자: 김지혜(중앙대학교 성평등상담소) |
112 | 10강 국가형벌권과 성범죄 사이에 붙잡힌 인권운동 토론자: 미류(인권운동사랑방) |
118 | 10강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성폭력가해자 상담을? 토론자: 이윤상(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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