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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조금은 느려도, 우리의 속도로! 🚶‍♀️‍➡️<시속2km> 소모임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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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토요일 정오! 드디어 <시속2km>의 첫 모임이 열렸습니다. 위치는 바로바로 동대문 성곽길~! 모두 8명의 참여자가 모였습니다. 날씨가 얼마나 좋던지 봄이 왔구나, 하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어요. 동대문 성곽길은 처음 올라 본다는 참여자가 많았습니다. 


(모두 모여서 출발 전에 발 사진을 찍었어요)


아주 얕은 언덕을 잠깐 올랐을 뿐인데 꽤 멀리까지 보였습니다. 경치가 진짜 좋죠? 천천히 자기 걸음대로 언덕을 오르다가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산수유가 보여서 사진을 찍고, 성곽 너머로 멋진 풍경이 보여도 멈춰서 사진을 찍었어요. 누구도 빨리 올라서 어서 정상에 가자고 하지 않았답니다! 살금살금 천천히 걸으며 오늘의 날씨, 서로에 대한 소개, 근황, 참여 이유 등도 도란도란 나누었지요.


(참여자분이 촬영한 성곽과 산수유, 계절이 느껴져요🌸)



(우리의 기분을 알 수 있는 호랑 활동가의 따봉)

드디어 정상(?)입니다. 도심의 모습이 아까보다도 더 많이 보이네요. 

동대문 성곽길의 정확한 명칭은 “서울한양도성길2코스(낙산구간)”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낙산을 끼고 있는 언덕길이에요. 정상을 기준으로 높이를 살펴보자면 124.3m! 누군가에겐 무척 낮아서 “이게 산이야?” 싶겠지만, 체력의 정도와 다리 근육의 세기와 심장과 폐의 크기는 모두 다르니까요!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어요. 체력이 쪼끄만해도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는 길입니다. 


(다 같이 정상에서 사진을 찍어봤어요)

아무튼 정상에 도착하니 가슴이 뻥 뚫리듯이 시원한 기분이 듭니다. 봄바람도 살금살금 이마에 난 땀을 닦아주는 듯하고요. 
정상에서 조금 쉬며 또 이야기를 나누고, 낙산공원에 있는 공스장(공원에 있는 운동기구가 모인 곳을 공원헬스장, 줄여서 공스장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에서 운동기구도 신나게(!!) 해봤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보이던 이곳이 <케이팝 데몬헌터스>에 나온 곳이라는 안내판)

이제 정상에 올랐으니 내려갈 시간입니다. 모임에 함께한 어린이 참여자가 보호자인 참여자에게 재촉하며 묻습니다. "계단이 너무 많아~! 언제 다 내려가? 왜 내려가야 해? 내려가는 길을 꼭 가야 하는 거야?" 그러자 보호자인 참여자가 대답해 주었어요. "여기까지 올라왔으니까 이제 내려가야 해. 올라오면 내려가야 하거든. 내려가는 길을 거쳐야 집에 갈 수 있어." 뭔가 인생의 진리(?) 같아서 조금 뭉클한 기분이 듭니다. 

언덕을 내려와 혜화 시내를 또 한참 걷고 비건 음식점에 도착했어요. 🥗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다들 식당에 도착했을 때 박수를 쳤답니다. 👏👏👏 주문해 둔 음식을 먹고, 오늘 소감을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어요. 


(짱 맛있는 달냥카페!) 

아래는 참여자분들의 소감입니다. 

☺️: 혼자가 아니라 함께 아름다운 길을 걸을 수 있다는게 좋았고 운동도 되고 아름다운 경치도 보고, 
비건카페도 가서 맛있는 식사도 하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다음 안산 걷기도 기대됩니다! 

😌: (간만에 운동을 해서 그런지) 정신없이 지하철에서 졸면서 집에 왔어요. 적당히 느리게, 쉬엄쉬엄 경치를 보면서 걸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오월에 안산에서 또 만나요.

🥰: 새로운 서울을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걸어서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마지막에 비건 카페 코스까지 안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만나요.

😉: 조금 걸었다고 집에 오니까 엄청 피곤하네요. 이제 막 봄이 오려고 하는 시기에 쉬엄쉬엄 같이 걸어서 뿌듯해요! 

🤩(어린이 참여자): 둘러보는 경치가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많이 걸어 조금 힘들었습니다. 준비해주신 초코바가 좋았습니다. 점심은 맛은 있었지만 잘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보호자: 읭? 본인이 한 접시 다 먹어 놓고?!!) 다음에도 힘이 남으면 또 가고 싶습니다.

다음 모임은 5월, 서대문 안산에 갈 예정이에요. 5월 늦봄~초여름의 안산을 느끼고 싶은 분은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소셜미디어 페이지, 홈페이지를 눈여겨보시다가 참여 신청을 해주세요!
조금은 느려도, 우리의 속도로 갈 수 있는 <시속2km>에서 여러분을 기다릴게요. 
🏵️


- 이 후기는 부리🔥활동가가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