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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상담소 소식

마음 맞는 회원들과 진행한 소모임이나 회원놀이터 등 다양한 회원행사를 소개합니다.
[후기] ~싸우는 여자가 훌라훌라~ 투데이 클래스
  • 2024-11-25
  • 115



(사진 : 훌라 소모임 참여자들이 각양각색 총천연색 훌라스커트(파우)를 입고 강사님의 시범에 따라 새를 부르는 몸 동작을 하고 있다. )


언제부터 훌며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알로하, 미소지으며 느긋하게 춤추는 이미지가 잊히지 않고,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불쑥 솟았는데요.

마침 2024년 상담소에서 회원 소모임을 활성화는 정책(?)이 도입되면서 저는 바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다행히 그런 생각을 한 것이 저 혼자만이 아니었어요.

타닥타닥 키보드 소리만 들리는 사무실 속에서 왠지 마음 한 켠에 훌라가 자리할 것 같은 동료들에게 슬쩍슬쩍 제안하였는데 다들 선선히 훌라단이 되어주었습니다😆


동료들의 참여로 힘을 얻어 회원들을 초대하는 훌라 투데이 클래스를 열게 되었습니다.

소정의 참가비가 있었는데도 일주일만에 참여신청을 마감해야 했다는 사실~

우리만 몰랐던 훌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다 보면 가끔 너무하다 싶게 답답한 사건의 연속인 것만 같아 막막해질 때가 있는데요.

회원들도 총체적으로 후퇴하는 것만 같은, 꽉 막힌 것 같은 상황에서 서로 연결되어 춤추는 시간에 관심이 생긴 걸까? 추측해보기도 했어요.  

연말에 몰아치는 일 속에서 짬을 내어 훌라 클래스를 준비해야했는데도 어떤 모임이 될까, 누가 올까 설레이는 마음이 반가웠습니다.



(사진 Ka Pilina 가사. 자정이 다가오면 엘레파이오가 지저권다네 / 달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파파네가 노래하고 / 동틀 무렵 들리는 이이비 폴레나의 노래 소리 / 그 여인이 여기 다가오네 새들의 호위를 받으며 / 우리 사랑과 친밀함이여)


훌라 소모임은 총 두번의 클래스로 진행되었습니다.

모두의 훌라 가지님이 강사로 함께해주셨어요.

연대의 의미를 담은 Ka Pilina라는 곡에 맞추어 하나하나 동작을 배워갔습니다.

뜨거운 열기 덕에 첫모임은 전원 참석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답니다:)

의기투합하여 상담소 한해보내기(송년회)에 공연도 올리기로 속전속결 결정!

어쩌다가 공연단에 합류하에 되었는지 훌라 댄스단에 소감도 받아보았습니다. 



(사진 : 훌라 소모임 참여자들이 미소지으며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레몬 : 훌라 소모임 신청을 하고 얼마 안 되어 우연하게 <시선으로부터>를 읽게 되었어요. 그 책을 읽으면서 훌라의 매력이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직접 춰보니 알겠더라고요. 굽힌 무릎과 발목에는 땅으로부터 받은 지지가 있었고, 유연하게 흘러가는 골반부터 상체라인의 움직임에는 위로와 여유의 마음가짐이 느껴졌습니다. 언젠가는 꼭! 하와이 해변의 모래를 꾹꾹 밟으며 햇살 아래서 추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유자 : 오늘의 할일을 내일의 야근으로 미루고 터덜터덜 지친 마음으로 상담소에 가는 길.  가면서 생각했습니다. "아, 오늘은 왠지 새가 나오는 멜레(노래)를 배우면 좋겠다..." 그리고 선물처럼 찾아온 훌라 시간! 다양한 몸이 모여 만드는 날개짓에 함께 날아가며 위로받고 힘이 나던 하루였어요. 앞으로도 훌라 소모임 자주자주 열어주세요! 🌈🌺 


🌺산 : 맨발로 춤을 추는 것이 땅이랑 연결되는 기분이라 새롭고 좋았어요. 언젠가 해변에서, 하와이 본토에서 훌라춤을 추며 발을 디뎌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도 모르는 저의 취향을 찾았습니다...훌라 또 배우고 싶어요🥲


🌺익명 : 훌라춤에 대해서 잘 몰랐을때는 이렇게 땀나는 운동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생각보다 칼각을 지키며 몸을 바르게 해야해서 있는 줄도 몰랐던 근육들과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바른 자세로 훌라춤을 추며 땀을 시원하게 빼고 나니 온갖 근심 걱정으로 무거웠던 마음이 개운해지고, 훌라곡을 듣고 있으면 스트레스와 짜증으로 오염되어있던 마음이 저절로 정화되는건 최고의 뽀너쓰💓 훌라의 매력에 빠지니 물흐르듯, 파도타듯, 그러나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일상을 겸허히 받아들일수있게 됐습니다💗 자연속에서 추는 훌라도 경험해보고 싶어졌어요!


🌺은진 : 평일 저녁에 뭔가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고 피곤한 일인데 🥲 훌라라서 갔습니당!! 훌라를 추는 순간에 미소가 번지고 곁에 있는 사람들과 하나가 된 느낌이 짙게 들어 그야말로 카필리나(연대) 였습니다!! 


🌺윤민 : 훌라를 추는 잠시 동안 닫혀 있던 마음이 활짝 열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다정하고 밝은 에너지가 제 마음 어딘가에 보드라운 햇살처럼 닿았습니다. 훌라춤을 추듯 두려움보다는 사랑을 담아 내년에도 잘 흘러가고 싶어요. 


이 후기는 성문화운동팀 동은 활동가가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