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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상담소 소식

마음 맞는 회원들과 진행한 소모임이나 회원놀이터 등 다양한 회원행사를 소개합니다.
[후기] 활동가 교육 '비영리단체 운동과 여성주의 리더십'
  • 2023-10-04
  • 440


상담소는 2023년부터 팀매니저 제도를 시범운영하고 있습니다. 과거 9명-12명 규모의 상근활동가가 있었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19명의 활동가들이 상근하고 있는 규모지요. 


기존에 여러 팀과 부설기관에 대표역할을 맡고 있는 활동가들이 참여하여 토론, 의사결정을 하는 방식이었다면, 팀 자체적인 책임성과 의사결정정도를 높이려는 목표도 있고요. 팀 매니저는 팀 내의 공유와 논의를 토대로 상담소 조직 전체에 이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역할, 조직의 전반 상황과 방향을 전체로 팀 업무를 가이드 하는 역할 - 조망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되었어요. 팀 간에는 협의와 조율, 논의의 시너지가 나기를 기대하게 되었고요. 


리더십의 형성과 재생산도 상담소 내부의 주요 의제인데요. 여성주의 운동조직에서 리더십과 대표성은 무엇이어야 하는지는 오랜 고민, 성찰, 도전의 대상이어왔죠! 입지전적인 인물이 대표를 하는 것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면, 모두 같이 고민하고 실험하고 연습해야 할 때임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하여 2023년 팀매니저 제도는 안 수립, 2022년 이사회 검토 논의를 거쳐 2023년 첫 회의를 시작하고 연간계획을 짜고 실행하고 있어요. 그 중 중요하게 두 번의 오픈 역량강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첫번째는 상담소의 법-정책 개입활동과 정치적 대응활동의 역사를 살피고 현안을 논의하는 시간이 8월 30일에 있었고, 두번째는 '비영리단체 운동과 여성주의 리더십' 주제로 진행하였습니다. 


누구를 모시고 강의를 들을 것인가! 이 또한 팀매니저 회의와 전체 상근활동가회의의 논의사항이었는데요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여성 리더십들을 떠올리며 논의를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 상근활동가들이 무엇이 궁금하고, 무엇이 걱정되고, 무엇이 알고 싶은가? 였을 수 있지요. 시간만 허락한다면 수많은 여성 리더십들을 한분 한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기도 했습니다. 


9월 5일 모신 분은 윤정숙 님입니다. 직책 소개가 매우 긴데요, 전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 사무처장, 대표, 아름다운재단 전 사무총장, 전 녹색연합 상임대표, 현 공동대표, 현 60+기후행동 공동운영위원장 등입니다. 정말 다채로운 경험 그리고 후덜덜한 직함들이지요? 


윤정숙 선생님은 개인의 살아온 여정을 통해서 어떻게 활동가가 되었는지, '나의 여성주의'와 '여성운동'이 무엇이었는지 소개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어떤 활동을 마감할 때,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때 그 사이사이 틈새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여러 조직과 직함을 건너오면서의 이야기를 담았기에 그 틈새틈새를 연달아 서사로, 여정으로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조직과 분야로 이동했을 때 어려움과 도전, 한계, 좌절도 느껴졌는데 그 때마다 그를 타개하고 얼음을 깨뜨릴 수 있었던 한마디 귀인의 조언, 깨달음, 책 속의 구절들은 영적인 힘마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윤정숙 선생님 인터뷰가 실린 이런 기사도 한번 읽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그레이 그린과 청년활동가의 만남 “기후 지키는 데 나이가 중요한가요?” 기후지킴이 윤정숙·오지혁 대표 공동 인터뷰
한겨레신문 2021.10.23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016312.html


예산에도 '성(gender)'이 있다! - 성인지 예산 분석이 지하철 손잡이 높이를 바꾸다 (윤정숙, 전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한국여성민우회 2021년
https://www.youtube.com/watch?v=QOXCRykGfy4&list=PLL6qWY1kxeBRDRf0jU3YviOHr7By4KD19&index=4


[그사람] 선의와 열정의 균형…35년 여성운동가 윤정숙
SBS 2021.10.2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483517



다음은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들의 질문들입니다


- 다른 영역으로 옮기고, 생활 공간을 옮기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거기서 내 역할을 찾고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건 큰 에너지가 드는 것 같다. 앞으로 나의 삶은 이렇게 살아야지, 하는 큰 생각 없이는 힘든 일일 것도 같다. 여러 영역에서 활동하셨는데 그것도 대표역할을 계속 하셨다니, 놀랍다고 느껴진다

- 책을 많이 읽으시는 것 같다. 책은 몇시에 어디에서 읽나?

-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은 급여가 얼마나 되었는지 궁금하다! 남성들이 많고 남성들의 가치관이 컸던 조직에서 어떻게 여성단체 출신을 대표로 모셔갔을 지, 내부에서 어떤 문제의식과 기대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 변화와 이동을 생각하면 두려움도 있지만 일상에 자잘하게 얽매여 있는 것들도 있다. 일상에서 크게 흐뜨려뜨리고 싶지 않은 나의 마음의 안정이나 루틴이나. 그런 것들로부터 계속 떠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한가?

- 사람마다 각자 가지고 있는 특성이 곧 리더십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데 오래 하신 입장에서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다면, 각자의 리더십과 별개로 리더의 공통 자질은 뭐라고 생각하시는가?

- 대표가 대표를 마치고 평활동가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 조직은 고민하고 있다.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경험하신 게 있는지,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 5년을 활동하면 자기 언어가 생긴다고 하셨는데, 환경/생태운동 5년 이후에 찾게된 언어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 심장이 뛴다는 것은 어떤 느낌인가? 

- 얼마전 다른 리더십 교육에서도 리더는 다 잘할 수 없고, 장점을 부각하고 그것에 더 집중하는 게 좋은 리더가 되는 길이라고 했는데 오늘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으면서 난 뭐지? 난 어떻게 살아야하지? 그런 생각도 들었다

- 일반 기업체 회사를 다니다가 나도 나를 거기 두기 싫어서 돌고 돌아서 NGO에 왔다. 1년이 지났는데 회의 할 때마다 모르는 이야기가 많다. 5년이 지나서야 자기 언어가 생긴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늦게 시작했다고 생각되고, 어디까지 내가 하면 따라 잡고 같이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들었었는데 선생님도 아직도 공부하신다고하니 20-30년 공부해야겠구나 싶다


어떤 답변이 있었는지 궁금하시죠? 후기는 여기까지! 상담소 조직운영과 리더십, 의사결정체계를 위한 여러 논의와 노력에 정보, 조언, 응원으로 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