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열림터에서 보내는 6월 소식입니다🌳 |
장마가 시작되며 본격적인 여름의 문턱에 들어섰습니다.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열림터의 생활은 여전히 분주하고 생기롭습니다. 타로 집단 상담을 통해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고, 필사클럽<차곡>을 함께하며 마음도 몸도 조금씩 단단해지는 6월이었습니다. 구독자님, 회원님들께서도 지치지 않고 잘 지내고 계신가요? 열림터의 여름도 함께 응원해주세요! 필사클럽 <차곡> 시작! 필사클럽 <차곡>은 열림터의 생활인과 활동가들이 함께 만든 소박하지만 의미 깊은 모임입니다. 이름처럼, 각자의 마음에 닿은 문장들을 한 줄 한 줄 차곡차곡 쌓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읽고 싶은 책을 스스로 골라 읽고, 그중 마음에 남는 구절을 정성스레 필사한 뒤 하루에 한 번씩 사진을 찍어 공유합니다. 평일엔 매일 빠짐없이 글을 읽고 쓰고 있답니다. 책을 읽고 문장을 베껴 쓰는 단순한 활동이지만, 그 속에서 각자의 감정과 생각을 나누고, 조용히 서로의 하루를 응원하는 시간을 만들고 있어요. |
 | 상아 활동가가 만든 필사클럽 <차곡>의 포스터! |
 | <먹고 먹고 또 먹고 > |
 | <산책하는 열림터 활동가들> |
열림터 활동가 팀MT를 다녀왔습니다 :)
6월 16일, 열림터 활동가 팀MT를 다녀왔습니다. 아침까지 몰아치던 비가 거짓말처럼 뚝 그치고, 맑은 하늘이 펼쳐진 오후. 우린 사무실을 벗어나 작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우선 든든한 한 끼로 몸을 달래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은 후, 야채전까지 곁들여 배가 빵빵해질 때까지 먹고 또 먹었습니다.
두둑해진 배를 꺼트릴 겸 홍제천을 따라 천천히 산책도 했어요.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했고, 물소리는 잔잔했으며, 함께 걷는 발걸음마다 나직한 웃음이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걷고 또 걷다 보니, 일상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지는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즐겁고 시원했던 하루였습니다. 그렇게 함께 웃고, 걷고, 쉬었던 하루가 다시 또 일주일을, 한 달을 힘내서 살아가게 해줄 것 같아요. 일상 속 짧은 휴식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느낀 날이었습니다. |
 | 무지개빛 자긍심의 행진! |
🌈 무지개빛 자긍심의 행진, 서울퀴어퍼레이드에 가다!
덥고 습했던 6월 14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2025년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그날의 하늘은 흐렸지만, 거리를 수놓은 깃발과 사람들의 웃음, 목소리,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찬란했습니다. 열림터 활동가들과 열림이들도 그 자리에 함께했어요. 무지개 깃발을 들고,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조심스럽지만 단단한 걸음으로 퍼레이드에 참여했습니다.
시민들의 시선과 경찰의 통제선 사이를 지나며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동안, 우리 모두는 단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자긍심을 가져도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겼습니다. 누군가는 조용히 손팻말을 들었고, 누군가는 밝게 웃으며 서로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주변 참가자들과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무지개 스티커를 나눠 붙이며 함께 있다는 감각을 나눴습니다.
활동가와 생활인이 함께한 이번 퀴어퍼레이드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깊었습니다.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누구도 숨지 않아도 되는 공간 속에서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이해되는’ 눈빛과 ‘같은 곳을 바라보는’ 연대를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들이 그날의 가장 커다란 깃발이 되어주었습니다.
뜨거운 햇살 속에서 흐른 땀만큼, 가슴 깊은 곳에서 뭉클하게 차오른 감정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걸은 이 무지개빛 행진은 단지 하루의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 삶 전체를 지지하고 북돋아주는 자긍심의 선언이었습니다.
이날의 기억은 분명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다시 흔들릴 때 우리를 붙잡아 줄 무지개가 되어줄 것입니다. 앞으로도 열림터는 다양한 정체성과 존재들을 지지하며, 더 많은 ‘같이’의 길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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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터 다이어리를 읽으며 떠오른 마음, 말로 전하긴 쑥스러웠던 응원의 말, 따뜻한 시선들. 그 마음들을 이제 롤링페이퍼에 차곡차곡 적어주세요.
구독/회원님들의 따뜻한 연대는 언제나 말로 다 담기 어렵지만, 짧은 한 줄의 글, 정성스런 한 문장의 응원이 마음을 꾹 눌러 안아줄 수 있어요.
“고생했어, 너의 하루가 빛났어.” “함께여서 다행이야.” “당신의 존재를 응원합니다.”
이런 말들이 담긴 롤링페이퍼는 서로를 지지하고 연결하는 다리가 됩니다. 때론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꺼내는 기회가 되고, 때론 위로와 자긍심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작은 선물이 되지요.
그러니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어떤 말이든 좋으니 꼭 남겨주세요. 열림터에서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그 마음이 분명 전해질 거예요.
우리가 함께 걸어온 계절, 함께 쌓아온 기억들 위에 여러분의 마음을 더해주세요. 그 응원이 모여, 열림터의 여름은 더 단단해지고, 더 환하게 빛날 것입니다. 🌈 |
| 👆👆열림터 사진전 1등을 차지한 열림이 R의 수상작과 소감을 보고싶다면? (클릭클릭)👆👆 |
이번 달도 열림터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크고 작은 일들이 지나가는 가운데, 우리가 서로에게 남긴 마음과 시간이 조용히 쌓여가고 있습니다. 응원과 관심 덕분에 열림터의 하루하루가 조금 더 단단해지고, 따뜻해집니다.
곧 다가올 더운 여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평안과 기쁨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다음 다이어리에서 다시 인사드릴게요.
2025년 6월 30일 열림터 봄눈별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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